현대 판 신데렐라 이야기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개봉 1990
감독 게리 마샬
출연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사람은 칭찬보다 모욕을 더 빨리 받아들여요
부유한 사업가 에드워드는 재정 난에 처한 기업을 사들여 다시 팔아 이익을 챙기는 전문 기업사냥꾼입니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외롭게 자란 에드워드가 사업 차 LA로 출장을 와서 거리에서 몸을 팔면서 살아가는 비비안을 만나면서 서로가 조금씩 변해가며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변호사 필립의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길에서 우연히 비비안을 만납니다. 수동 기어 차에 서툰 에드워드 대신 호텔까지 운전을 해준 비비안에게 에드워드는 자신이 LA에 머무는 동안 함께 있어주길 제안합니다. 에드워드와 비비안은 동거 계약을 하고 펜트하우스에서 함께 머물게 되며 에드워드는 비비안의 순수하고 솔직한 인간성에 조금씩 빠져들게 됩니다. 며칠 동안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비비안은 설레었지만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급 호텔은 비비안을 쉽게 받아들여 주지 않습니다. 비비안은 꿈이 있지만 현실에 벽에 부딪혀 길거리 창녀 생활을 하기 시작했지만 순수함과 인간적인 면은 잃지 않으려 애쓰며 에드워드와 비비안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마치 로봇처럼 일하는군요
재정 난에 처한 모스기업의 창업주와 면담 장소에 여자를 데리고 가라는 변호사 필립의 충고대로 비비안은 드레스를 사기 위해 로데오 거리로 갔지만 길거리 창녀 차림의 비비안을 고급 상점의 점원들은 천대했으며 비비안은 호텔 지배인 톰슨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톰슨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호텔의 수준을 위해서든 비비안을 위해서든 톰슨은 비비안이 에드워드와의 식사자리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줍니다. 처음으로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비비안을 본 에드워드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늘 일만 하는 에드워드는 비비안과 함께 잠시 일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회사를 나누어 팔기만 하는 자신의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음악교사였던 어머니의 모습을 비비안에게서 보게됩니다. 에드워드는 냉정한 사업자였지만 자신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는 모스 기업 창업주의 회사를 팔아넘기는 것에 머뭇거리게 되며 처음으로 재정 난에 처한 회사를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의 변호사 필립은 그런 에드워드가 못마땅했고 자선 폴로 경기장에서 비비안이 산업 스파이가 아니냐고 다그치는 필립에게 얼떨결에 비비안이 매춘부임을 말하게 됩니다.
난 널 한번도 매춘부같이 대하지 않았어
지금 그러고 있어요
변호사 필립은 이번 계약이 계획대로 성사되지 않자 비비안을 찾아가 모욕을 주고 에드워드는 그런 비비안을 보호하고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자신과 같이 뉴욕으로 가자고 하지만 비비안은 에드워드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숨겨진 여자로 살고 싶지 않다고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려고 준비를 합니다. 에드워드 또한 펜트 하우스는 떠나려 준비하지만 그곳에서 비비안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찾아가는데 아마도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은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기억할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을 보면 분명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가 맞지만 조금 더 깊숙이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해보면 물질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에드워드가 변하는 모습에 더 초점이 맞춰집니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것 또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