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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언니의 인생 레시피

우연히 보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빅 미라클' Big Miracle

개봉 2012

감독 켄 콰피스

출연 드류 베리모어, 존 크래신스키

 

 

회색 고래 가족이 빙벽에 갇혔어요

1988년 10월 북극해의 바다얼음이 두꺼워지면서 그곳을 빠져나오지 못한 회색고래 3마리가 얼음에 갇히게 됩니다. 조용하기만 했던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은 큰 뉴스거리가 되었고 우연히 이를 발견한 뉴스 리포터 아담은 회색고래 가족의 사연을 뉴스에 내보내며 전국에 알려집니다. 방송을 본 그리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철은 아담과 헤어진 전 여자 친구지만 고래가족의 구출을 위해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주지사에게 고래가족 구출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지만 주지사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고래 가족의 이야기는 국제적인 문제가 됩니다.

 

고래 가족을 구해주세요

1988년은 소련과 미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냉전중이었고 미국은 소련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고개 가족의 구출을 정치적인 이슈로 만들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 할 뿐 정말 고래 가족을 걱정하는 건 알래스카 원주민들과 몇몇이었습니다. 

 

프레드, 월마, 뱀뱀 고래들에게도 이름이 생겼어요

레이첼은 빙벽에 갇혀있는 고래 가족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고래 가족의 구출을 위해 나서기 시작합니다. 고래를 사냥하는 일로 생계를 이어가던 에스키모인들은 고래를 포획하려고 했지만 외지 사람들의 고래를 향한 애정을 느끼고 고래의 구조를 돕겠다는 에스키모들의 공식적인 입장이 밝힙니다. 그리고 두꺼운 빙벽에 고래들이 잠시 올라와 숨을 쉴 수 있도록 구멍을 뚫기 시작합니다. 

 

뱀뱀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사람들은 서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다친 아기고래 뱀뱀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와 숨을 쉴 수 있는 상황이었고 레이철은 잠수복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 그의 꼬리에 휘감겨 있는 그물을 끊어줍니다. 여전히 쇄빙선은 빙벽에 가로막혀 전진이 불가능하며 뉴스를 보고 외부에서 달려온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물길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뱀뱀의 상태가 좋지 않아 부모 고래는 움직이려 하지 않고 안타깝게 아기 고래 뱀뱀은 숨지게 됩니다.

 

냉전시대에 일어난 기적

모두들 상심하고 포기하기 직전에 인근에 있는 소련의 쇄빙선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나섭니다. 냉정시대에 일어난 기적이며 이는 이해관계를 떠난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냉정시대에 소련과 미국이 힘을 합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적 이만 고래 가족의 구출을 두고 사람들의 이기심과 민낯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끝가지 고래 가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요에 한해서 동물을 사냥하고 위험에 처한 동물은 보호하고 살려주는 마음은 우리가 자연에서 얻은 것들에 대한 보답이며 예의입니다. 그리고 레이철의 말대로 그들은 우리처럼 나약하고 두려움도 느끼며 또 한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