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961년
감독 블레이크 에즈워드
출연 오드리 헵번, 조지 페퍼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0년대 초 어느 새벽 뉴욕의 맨해튼 티파니 매장 앞에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색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홀리가 택시에서 내려 보석상 티파니 매장 앞에 내립니다. 홀리는 티파니의 유리창 너머 보석을 바라보면서 빵과 커피를 꺼내 먹습니다. 홀리는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며 부유한 남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화려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성이지만 사실 그녀는 텍사스 농부의 아내이며 어떻게 맨해튼에 오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홀리는 술 집에서 돈 많은 남자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상류 사회를 동경하며 언젠가는 돈 많은 남자가 자신을 구제해줄 거라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울할 땐 택시를 타고 티파니에 가요
홀리의 아파트에 가난한 작가 폴이 이사 오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폴과 홀리가 처음 만난 날 홀리 집에 있던 고양이를 두고 둘이 나누던 대화에서 아마도 폴은 홀리가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강가에서 주워온 고양이에게 아직 이름을 지어주지 않은 홀리는 자기가 원하는 집을 얻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을 것이며, 티파니 같은 집을 얻게 된다면 그때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합니다. 홀리의 신분상의승에 대한 욕구가 절실해 보이면서 허황되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폴 역시 유부녀 연상녀를 만나면서 출판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으니 홀리와 폴은 타인을 이용해 성공하려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삐뚤어진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티파니에 가긴 아직 이르니 그 다음으로 좋은 건 술이에요
홀리는 돈벌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마피아 조직원인 샐리 토마토를 면회를 갑니다. 7개월 동안 목요일마다 면회를 다녀오면 샐리 토마토의 변호사에게 한 달에 한 번 100달러 받기 때문에 홀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일거리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홀리의 남편이 홀리를 찾아옵니다. 홀리는 14살 때 달걀을 훔치다 걸려 남편의 네 아이들을 키우며 남동생과 살아오다가 남동생 프레드가 제대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홀리의 남편은 홀리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홀리는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홀리는 돈 많은 남자를 선택해 부자로 사는 삶을 원했기에 또 다른 남자를 선택했지만 그 남자는 홀리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울함에 홀리와 폴은 데이트를 즐겼고 폴은 홀리가 좋아하는 티파티에 가서 장난감 반지에 이니셜을 새겨줍니다. 폴은 홀리가 위태로워 보였고 홀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커져가면서 유부녀와의 생활을 정리했지만 홀리는 브라질 부호와의 결혼을 꿈꾸며 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남동생 프레드의 죽음을 알게 된 폴리는 슬픔에 빠지고 그런 홀리를 폴은 곁에서 지켜줍니다. 홀리가 결혼에 들떠있을 때 마피아 조직원인 샐리 토마스가 교도소에서 마약을 해서 들켜 홀리는 마약 운반원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홀리의 결혼 또한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난 내가 누군지 몰라요.이 고양이처럼 이름도 없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에요
홀리에게 폴은 브라질 부호가 떠났다고 말했지만 홀리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무작정 공항으로 떠납니다. 어쩌면 동생의 죽음도 받아들이지 못한 상황에서 홀리가 벗어날 수 있었던 돌파구는 신분상 승이었을 테고 그런 홀리를 폴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비 오는 거리에서 이름 없는 고양이가 홀리 품에 안기는 모습과 홀리가 폴의 품에 안겨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티파니 보석도 없고 고급스러운 집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이 먼저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있을때 와인 한 잔과 보면 좋은 영화라 잠들기 전 가끔 제가 좋아하는 장면만 다시 보기로 본답니다. 몇 번을 봐도 여전히 오드리 헵번은 너무 아름답고 티파니 매장은 저도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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