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09년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이 영화를 몇 번이고 봤지만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집필한 단편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원작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거꾸로 흘러간다는 판타지와 그 주인공의 힘든 사랑을 그려낸 로맨스가 적절히 섞여 영화를 보는 내내 원작의 소설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새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뿐 결국 종착역은 같단다
미국의 어느 병원 폭풍우가 오던 날 밤 병상에 누워있던 할머니는 딸에게 어느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할머니의 이름은 데이지였으며 벤자민의 인생이 담긴 노트를 보여주며 힘들게 고백하듯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1918년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밤 80세의 외모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있었습니다. 아기의 엄마는 아기를 낳고 사망했고 아기의 아빠는 남들과 다른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어 어느 양로원에 아기를 버립니다. 아기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이었고 그 후로 아기는 양로원의 주인 퀴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자라게됩니다. 퀴니는 벤자민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며 키웠고 벤자민도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벤자민이 12살되던 해 데이지라는 소녀를 만나게되고 벤자민의 외모는 여전히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지만 벤자민의 마음은 어느 12살 소년과 다르지 않았기에 소녀 데이지에게 끌리게됩니다. 벤자민은 양로원을 찾아 온 손님들에게서 자신이 겪지 못한 세상밖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해 나갑니다.
인생은 기회와 사고의 연속이다.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벤자민은 자신이 점점 젊어지고 있음을 알게되고 청년의 모습인 벤자민은 세상밖을 보려 집을 떠납니다. 벤자민은 선원이 되고 전쟁을 겪으며 조금씩 세상을 알게되고 다시 돌아온 집에서 데이지와 재회합니다. 데이지는 촉망받는 발레리나였고 청년의 모습인 벤자민과 사랑에 빠집니다. 벤자민과 데이지 사이에 딸이 태어나지만 자신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벤자민은 데이지에게 짐이 되기 싫어 데이지를 떠납니다.
변하거나 머무르는 데에는 규칙 같은 것 따윈 존재하지 않아
벤자민은 아빠와 재회를 하고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만 모두 데이지와 딸에게 주고 다시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데이지와 벤자민은 다시 재회를 하게 되는데 그때 벤자민은 어린 소년의 모습에 치매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데이지는 그런 벤자민을 정성껏 돌보며 함께 지내게 되는데 벤자민은 한 평생을 살아온 것 같은데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벤자민은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데이지의 품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데이지를 눈속에 담고 떠났던 벤자민처럼 데이지도 마지막에 벤자민의 이야기를 하다가 숨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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