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994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톰 행크스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 '포레스트 검프'
워낙 유명해서 따로 챙겨보지 않았던,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볼 생각을 못했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오늘 맘 잡고 다시 본 후 제가 느낀 '포레스트 검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으로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포레스트 검프'의 성장 이야기에 녹여 이어가는 스토리는 개인적으로는 몰입이 매우 잘 되었습니다.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태어날 때부터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경계성 지체장애가 있는 인물이었지만, 엄마의 맹목적인 사랑과 희생, 그리고 평생을 다해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Run! Forrest Run!
포레스트는 경계성 장애를 갖고 있어 일반학교 입학도 어려웠으나 엄마만의 최선의(?)의 방법으로 일반학교에 입학했으나, 남들과 다른 모습의 포레스트의 학교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화 같은 영화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풋풋한 첫사랑 '제니'가 나타나면서 포레스트의 인생에 말 잘 듣고 지켜줘야 하는 여자가 엄마 이외에 한 명 더 생깁니다. 시대가 언제든 전 세계적으로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10대를 보낸다는 건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또래의 괴롭힘을 피해 달리며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본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재능으로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되어 대학까지 진학하게 됩니다. 제니의 “Run! Forrest Run!”이라는 말 한마디로 사회적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 살았던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입니다. 무서워서 뛰었든, 첫사랑 제니의 뛰라는 말만 듣고 뛰었든 포레스트의 인생은 '엄마'라는 여자와 '제니'라는 여자 두 명에 의해 특별하게 흘러가게 됩니다.이래서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걸까요^^
엄마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것이라고 했어요. 어느 것을 잡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대학 졸업 후에는 우연찮게 지원하게 된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고, 타고난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성격덕분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둬 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나 포레스트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 바버를 잃게 되며 존경하던 댄 상사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고 살려내 장애인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했다는 원망을 들었습니다. 포레스트는 그 죽음과 원망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달리는 것을 좋아해서 달렸고,
포레스트 말대로 이상하게 군생활이 자신과 잘 맞았을 뿐이었고, 단순한 탁구가 좋아서 열심히 쳤을 뿐인데 왜 그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단지 그냥 해프닝 정도로만 여기는 포레스트에게 인생에 있어 유일한 욕심은 제니였습니다. 하지만 제니는 늘 문제가 있었으며 어린 시절 포레스트를 아껴주던 그 시절 그때에 머물러있었습니다. 포레스트에게 한번 한 약속을 지키는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죽은 전우 버마를 위해 새우 배를 샀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우연으로 포레스트는 큰돈을 벌게 된답니다. 포레스트가 표현한 '무슨 과일회사'인 IT회사 애플에 투자를 해 포레스트는 큰돈을 벌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하룻밤 사랑만을 남기고 다시 제니는 떠나갑니다. 여전히 포레스트에게 세상은 혼란스럽고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포레스트는 가장 잘하는 달리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왜 뛰는지 포레스도 확실히 알지 못했기에 포레스트를 특별한 성인처럼 대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계속 뛰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세상은 어떤 행동에든 의미를 부여하고 뜻을 알려하지만 포레스트가 뛰는 이유를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표상하기에는, 그의 감정은 너무나도 단순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포레스트에게 달리기는 그냥 뛰는 거니깐요.
인생은 네 스스로 알아가는거야
포레스트는 사랑하는 두 여자를 잃었고, 유일하게 사랑하게 될 아들 리틀 포레스트와 남은 여생을 함께하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모든 게 운명이란 게 있는 건지 아니면 모두 바람처럼 떠다니는 건지 하지만 내 생각엔 둘 다 맞는 것 같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초입에 날아온 깃털처럼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거고, 포레스트의 엄마 말처럼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각자의 인생에서 얻게 되겠지요.
그리고 오늘 포레스트처럼 그냥 달려볼까 합니다. Run! Forrest Run!
'차차언니의 인생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외된 아이들의 이유 있는 가출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 (0) | 2021.03.22 |
---|---|
벚꽃이 필 때면 꺼내 보는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0) | 2021.03.22 |
면역력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고사리 파스타' with 살치살 구이 (0) | 2021.03.22 |
정인이를 보낸 후, 지금 다시 봐야 할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 (0) | 2021.03.21 |
역시 비 오는 날은 국수 요리 '골동면'을 소개해 볼게요 (0) | 2021.03.21 |